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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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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출처: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346566>


네이트 판에 퇴사 예정인 22살 직장인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앞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이번에 합격한 서울의 한 4년제 야간 대학교를 다닐 예정이라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병행을 할 수도 있지만 여러 대외활동과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기에 퇴사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대학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합니다. 지금 대학생이라면 너무 취업에 연연하지마시고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일을 꼭 찾아서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는 원본 글 입니다. 


<퇴사일정 정해놓으니, 참 좋네요>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하여, 곧 2년차 직장인입니다. 발전도 없고, 내 생각해준다며 받은 업무들만 태산

내 업무도 아닌 업무들 정작 중요한 건 메일 공유도 잘 안해주면서, 귀찮은 자기 업무들만 떠넘기는 상사들 

처음 입사했을 땐, 아 이렇게 배우는거구나 하고 불만없이 하나둘 받아서 했지만 갈수록 나한테 돌아오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한테 일 시킨 상사만 수고했다는 사람들뿐.. 내가 잡다하고 피곤하고 힘든 업무는 다해서 이뤄놓은 결관데.. 성과는 상사에게만 갔습니다. 연봉협상도, MBO도 뭐 하나 일과 노력에 대한 보상은 없었습니다. 상사는 몇 직급 올라가고, 공로상 시상하고.. 저는 특별 보너스받은 상사한테 커피한잔 얻어 먹었습니다.


어리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중요 업무는 잘 공유도 안해주고 피곤하고 귀찮은 일들만 떠 받아서 매일 야근하고 야근하고 야근했습니다. 집에 가서는 맨날 회사 관련된 꿈을 꿀 정도로 시달렸습니다.

하기 싫다고, 본인 업무 아니냐고 할 때마다 돌아오는 상사의 비난들.. 정말 직장생활이 힘든게 정말 진짜 미치도록 보기 싫은 사람을 매일 봐야된다는거.. 절 미치게 했습니다. 출근길 도로에 뛰어들고 싶을 만큼 출근하기 싫었던 적도 있었습니다.(회사 때문에 죽는 건 내 인생과 젊음이 아까워서 생각을 바로 접었지만요..)


상사는 제 업무능력이 자기때문에 향상됐다고 생각하지만(회사사람들한테 일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뭐하나 제대로 알려주는 일 없는 상사밑에서 그냥 정말 저 혼자 눈치껏 배운 일들입니다.. 사람들하고 업무협의하고, 자료만들고 메일쓰고.. 그냥 욕먹고, 자존심 상하기가 너무 싫어서 정말 저 혼자 배운 일들인데. 본인때문이라고 말할때마다 뒤통수를 쳐버리고 싶습니다.


15살, 20살 차이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웃기지도 않은 말들에 억지로 웃어주며 회식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잔뜩 마신 술에 취해서 밤마다 엉엉 소리내어 울면서 잠들었습니다. 2년동안을 한결같이 회사다니기싫어.. 하고 중얼거리면서요. 회식때만 우린 같은 팀이라고 말하는 것도 정말 웃기더라고요. 중요한 일은 지들끼리 다하면서.. 저들에게 내가 팀원이긴 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 담당도 아닌데, 주말에 오는 거래처 전화.. 다음날 출근해서 말해도 되는 일인데, 꼭 퇴근 후 전화하는 상사.. 윗사람들이 볼 때는 제 업무도 아닌 업무들로 저는 괴로워했고 울었습니다.


이런 비전없는 회사에서 더이상은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5걸음을 올라왔으면, 그 다음 6걸음을 뗄 수 있게 해줘야되는데. 너는 그냥 5걸음에 멈춰있으라는 곳이 이 회사입니다. 그래도 이젠 괜찮습니다. 조만간 퇴사할 생각이니까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사회로 나온 건 아니었습니다. 사회생활도 경험해보고 싶었고, 업무에 대한 성취감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영에 관심이 많아서 회사생활을 하며, 배우고 싶은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내 미래를 위해서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건 허탈감과 우울감, 스트레스들 뿐입니다.


그래도 이젠 퇴사날짜를 정해놓으니, 마음이 참 편합니다. 상사눈치 안보고 5시반부터 업무 정리하고 6시 칼퇴합니다. 벌써가냐고 눈치줘도, 눈치없는 척 무시하고 가버립니다. 오늘 내에 끝낼 수 없다싶으면 그냥 내일로 넘겨버립니다. 그리고 상사가 또 자기 바쁘다고 자기 일을 넘기려길래, 더 바쁜 척 무시해버렸습니다. 제가 왜 날 생각해주지도 않는 회사에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되는지 납득할 수 없으니까요. 그동안은 이 회사에서의 내 미래를 생각해서 다 견뎠지만, 이제 이 회사에 미래엔 제가 없을테니, 힘든 일들을 견딜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사실 지금 짤라준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바로 나갈 것 같습니다. 일단 2년은 채우려고 몇개월은 참고 다녀야겠지만, 인수인계도 해주기 싫고 내 업무 스킬은 더더욱 알려주기 싫습니다. 왜냐하면 저한테도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아 이번에 야간대학이지만, 수도권 4년제 대학에도 입학을 합니다. 그렇게 배우고 싶었던 경영학과로 말입니다. 퇴사 후 대학을 다니며, 봉사활동 대회참가 등 대외활을을 하고 싶습니다.


22살 퇴사하고 많이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저질러보고 생각해도 되는 나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이 지옥같은 곳을 벗어나고자 합니다. 사실 회사경력 쌓으면서 야간대학 다니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기도 합니다만 제가 32살도 아니고 22살이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 너무 철이 없는 건지 사실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퇴사일자 정해놓으니.png

퇴사일자 정해놓으니1.png

퇴사일자 정해놓으니3.png

<네이트 판, 출처: http://pann.nate.com/talk/32597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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