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부인이 눈이 너무 나빠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수술이 잘못되어 실명하고 말았다. 절망에 싸여 있는 그의 옆에서 격려를 해주고 눈이 되어주는 사람은 그의 남편이었다. 남편은 매일 아침에 아내의 출퇴근길을 동행하며 길동무요, 눈이 되어 주었다.
그런 시간도 오래가지 못했다. 몇 개월이 지난 후에 남편이 이제 더 이상 바래다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서로의 직장이 너무 멀어서 이제 함께 하기는 무리라는 것이었다.
여인은 혼자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다음날 그녀는 혼자 출근하다 수없이 넘어지기도 하고 울기도 수없이 했다. 버스를 혼자 타면서 2년 동안 출근한 것이다. 혼자 출 퇴근하는 것도 많이 익숙해졌다.
어느 날 버스 기사가 그녀에게 해 주는 말이 있었다.
"부인은 참 복도 많습니다. 매일 남편이 당신 몰래 버스에 함께 타고 함께 있어주고 부인이 직장 건물에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다가 손을 흔들며 뒤돌아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자상한 남편이 세상에 당신 남편 말고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의 말에 그 여인은 버스 안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더라는 것이다.